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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의 ABS 공개 불만과 0.78㎝ 차이 공개한 KBO의 반박 [IS 이슈]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두고 선수들 반발이 심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부 투구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KBO는 26일 최근 논란이 불거진 23일 문동주, 24일 류현진(이상 한화 이글스)의 일부 ABS 결과를 공유했다. 두 선수 모두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에 등판했는데 ABS 판정 결과에 의문을 제시했다. 특히 류현진은 25일 경기에 앞서 "3회 때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는데 5회에는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지만,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았다. 5회 공이 살짝 더 빠졌기 때문에 오히려 볼이 돼야 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현진이 거론한 3회와 5회는 모두 조용호 타석이었다. KBO는 류현진의 3회 3구째는 볼, 5회 3구째는 스트라이크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KBO는 3회 볼로 선언된 이유에 대해 ABS 중간 존 하단을 0.15㎝ 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회 천성호 타석에서 던진 3구(볼)째와 코스를 비교하기도 했다. ABS는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스트라이크존(S존)이 선수 신장마다 달라지는데 S존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 된다. KBO는 같은 이유로 23일 문동주 투구에 대한 반발도 정면 반박했다. 올해 KBO리그는 전 세계 최초로 ABS를 1군에 도입, 적용 중이다. 제도에 적극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아직 마이너리그에서만 시험 운영 중인 상황. 지난해 6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정식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장에선 제도 연착 여부에 관심이 큰데 선수들 사이에선 불만이 적지 않다.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A 투수는 "구장마다 ABS 존이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 어려움을 겪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B 투수는 "실제 겪어 보니 투수의 각도에서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들이 볼로 판정되는 게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고 느껴져 쉽지 않다. 모든 구장에서 일관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공개 불만으로 선수들의 ABS 불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KBO의 반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2:12
메이저리그

오타니 득점권 타율이 겨우 0.095 "반성한다. 3연패 우리 타선도 득점권서 큰 부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득점권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엄청난 투자를 한 다저스도 득점권에서 고작 8타수 1안타에 그쳐 3연패에 빠져, 지구 선두 자리도 흔들리고 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다저스는 올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12승 11패로, 5할 승률마저 위협받고 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반 경기 차로 쫓긴다. 다저스는 21일 경기서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속시원한 적시타가 부족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만루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총 8차례 만루에서 나온 적시타는 2-5로 뒤진 6회 말 2사 만루에더 프레드 프리먼의 안타가 유일하다. 특히 오타니는 득점권 부진이 심각하다. 이날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정작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6회 네 번째 타석 1사 만루에서 오른손 투수 드류 스미스의 시속 145km 몸쪽 커터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느 전날 경기에서 오랜 득점권 침묵을 벗어났다. 서울 시리즈 이후 21타석 만에 득점권 안타를 신고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례적으로 오타니에게 "좀 더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59(92타수 3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49로 좋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 0.095로 너무 낮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안타나 희생플라이가 나오지 않는다. 오타니는 이날 팀 타선의 만루 상황 부진에 대해 "상대에게 끌려가거나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우리 선수들이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투타 밸런스가 좀 맞지 않지만 지는 경기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면서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도) 그만큼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져도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6회 1사 만루서 삼진 상황에 대해선 "반성한다. 다만 다음 경기를 위해 빨리 떨쳐내야 한다"며 "찬스를 만들고 해결하는 역할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5:02
PGA

'신기록'에 웃고 '신기록'에 운 골프 황제, 100번째 마스터스 라운드 꼴찌로 마무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신기록에 웃고 신기록에 울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이날 우즈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작성하는 동안 버디는 단 한 개를 올리는 데 그쳤다. 최종 합계 16오버파 304타를 적어낸 우즈는 컷을 통과한 60명 가운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에서 개인 신기록을 여럿 달성했다. 우선 우즈는 마스터스 '연속 컷 통과' 기록을 24회로 늘렸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오버파를 작성한 우즈는 컷 통과 기준이었던 6오버파를 가볍게 넘어섰다. 우즈는 1997년부터 출전한 24번의 마스터스에서 모두 컷 통과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23회 연속 컷 통과로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더불어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우즈는 이번 대회 컷 통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기록 달성 후 우즈는 "우승 기회가 있다. 선두와 겨우 8타 차밖에 나지 않는다"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총 5차례(1997, 2001, 2002, 2005,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컷 통과 이후 우즈는 완주까지 했다. 2021년 교통사고로 후유증을 겪은 우즈는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했다. 그해 4월 마스터스에 참가했지만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고, 재활 훈련 이후 복귀해 나선 지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때아닌 독감이 발목을 잡아 도중 포기했다.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1년 2개월 만에 정규 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가 작성한 304타는 그가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써낸 최악의 스코어였다. 지난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82타 역시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작성한 최악의 스코어. 우즈는 4라운드에서 자신의 100번째 마스터스 라운드에 나섰지만 5오버파를 추가하며 최악의 스코어를 피하지 못했다. 완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대회 후 우즈는 "전반벅으로 대회를 잘 치렀다. 한동안 정규 투어 대회를 치르지 않았는데, 1, 2라운드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즈는 "앞으로 남은 세 차례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잘 알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몸이 협조해주길 바랄 뿐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한 달에 한 대회 출전"이 목표라는 우즈는 오는 5월 17일부터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될 전망이다. 우즈는 24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편,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이번 시즌 벌써 3개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셰플러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9승째인 그는 메이저 대회 우승 두 번을 모두 마스터스에서 따냈다. 윤승재 기자 2024.04.15 09:04
프로야구

"구장마다 달라" "정확한 존 정보 필요" 외국인 선수에게 물었다, ABS 어때요? [IS 이슈]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심판(사람)이 아닌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할 수 없다.국내 선수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들도 생소하다. 미국은 현재 일부 마이너리그에서만 ABS를 시험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정식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시행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 "구장마다 다르다"A 투수는 "구장마다 ABS 존이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 어려움을 겪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B 투수는 "실제 겪어 보니 투수의 각도에서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들이 볼로 판정되는 게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고 느껴져 쉽지 않다. 모든 구장에서 일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체로 비슷한 의견이 많았다. C 투수는 "한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은 일정하다. 하지만 구장별로 다르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일정해서 좋지만, 모든 구장이 동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D 타자는 "기존 심판은 오차가 있었지만, 지금의 ABS보다 나은 거 같다"며 "동료들의 상황을 보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많더라.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클 거 같다"고 우려했다.AP 통신은 MLB가 ABS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컴퓨터화된 스트라이크존을 정의하는 게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KBO리그에선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얘기가 많다. 특정 구장이 언급되기도 한다. 한 운영팀 관계자는 "KBO에서 (3D가 아니어서 애매한) 2D 화면이 아닌 (실제 공이 어떻게 찍히는지) 좌푯값을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수긍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 투수도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정보가 필요하다"고 비슷한 얘길 했다. ◇ 기준점이 있는 건 OK올해 새로 영입된 F 투수는 "경기에 심판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ABS를 통해 모두가 공정한 콜을 받고 있다. 변명거리가 없어졌다"며 "누가 잘 치고 누가 잘 던지는 명확한 기준점이 생겼다. 심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간의) 영향력이 줄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 타자는 "구장마다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하면서도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기준점이 있으니 확실히 신경은 덜 쓰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ABS는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이다.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따로 없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되기도 한다. H 투수는 "미국(마이너리그)의 ABS존이 한국보다 타이트한 것 같다"며 "트리플A는 ABS가 조금 넓지만, 상하가 좁은 편이다. 한국은 비교적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잘 나오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I 투수는 "미국은 역 사다리꼴로 하단이 짧은데 한국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모서리 부분의 일관성이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7:01
해외축구

‘3실점 관여’ 김민재 있고, ‘2골 1도움’ 이재성 없다?…의아한 통계 매체 베스트11

최근 한 축구 통계 매체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을 발표하면서 이재성(마인츠)의 이름을 제외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다소 부진한 활약을 펼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은 포함됐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지난 8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매체는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들을 높은 평점 순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다.그런데 28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코리안리거가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11에 포함된 건 다름 아닌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평점 7.7점을 기록, 매체 선정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러니한 건 당시 김민재가 보인 활약상 탓이다. 당시 뮌헨은 하이덴하임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김민재는 첫 번째 실점 과정에서 헤딩 경합에서 실패했고, 두 번째 실점에서도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하이덴하임의 역전 골은 김민재의 뒷공간 공략에서 시작된 공격이었다. 3실점에 모두 관여한 김민재에 대해, 독일 매체 빌트는 최하위 평점인 6점을 주며 혹평하기도 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자신감 결여인지, 기량 미달인지 의문이 생긴다”라고 짚기도 했다. 다만 매체 기준으로는 이날 실점 장면에 대해 김민재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은 모양새다. 이날 김민재는 클리어링 5회·블록 3회·태클 5회·볼 경합 승리 12회(15회 시도)·패스 성공률 89%(89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실수로 실점이 나왔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기록한 7.7점은 이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또 다른 매체 폿몹 역시 김민재에게 7.4점을 주면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경합에서 승리한 선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평점 역시 팀 내 공동 2위였다.반면 독일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받은 이재성의 이름은 없었다. 이재성은 28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팀의 선제골을 돕고, 후반 내리 2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이재성을 이주의 선수에 포함하며 평점 1.5점을 줬다. 빌트 역시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그런데 소파스코어 기준으로는 8.4점이었다. 이는 팀 내 1위였지만, 28라운드 전체로 봤을 땐 동 포지션인 세르쥬 그나브리(뮌헨)나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에 밀린 모양새다. 이재성은 소속팀에서 2선 공격수와 중앙을 오가는 데, 이 때문에 3-4-3 전형에서 탈락한 모양새다. 그나브리는 하이덴하임전 1골을 넣었고, 산초는 슈투트가르트전 득점은 없었으나 무려 기회 창출 7회를 기록한 바 있다.한편 이번 명단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로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였다. 그는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몰아쳐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오펜다는 자신의 올 시즌 리그 기록을 28경기 21골 6도움으로 끌어올렸다.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7개의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프레드릭 론나우(유니온 베를린)가 8.9점을 받으며 로펜다의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5:57
메이저리그

'이렇게 안 터진 적 없었는데' 오타니 개막 후 최장타석 무홈런···통역 논란 영향?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홈런포가 개막 후 8경기째 터지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오타니는 올해 8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타석에서 맹활약으로 '만화 야구'를 선보였다. 다만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에는 타자에만 집중한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년 총 7억 달러(9447억원)에 계약,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에 더욱 솬심을 모았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5홈런, '6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가 4홈런으로 MLB 홈런 1~2위를 형성하는 사이 '2번 타자' 오타니의 홈런포는 감감무소식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8경기, 총 37타석 동안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이처럼 오랫동안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은 적은 처음이다.오타니는 빠르면 2경기, 늦어도 개막 후 8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은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시즌 타율도 0.242(33타수 8안타)로 낮다. 출루율(0.297)과 장타율(0.333) 역시 마찬가지다. 통산 출루율(0.365)과 장타율(0.553)에 한참 못미친다. 개막 후 3경기에서 5안타(13타수)를 쳤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0.200(20타수 5안타)로 안 좋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 시리즈가 막을 올리자마자 통역 논란에 휩싸였다.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했고, 이후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 도박 빚을 갚는데 썼다는 것이다. 최초에는 "오타니에게 이를 고백했고, 내가 보는 앞에서 오타니가 계좌 이체를 통해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계좌에서 송금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는 MLB 서울 시리즈를 강타했다. 오타니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결국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면서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이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여전히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을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인지했고, 이를 알고 대신 갚아줬다면 징계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지 당국에서 이를 조사하고 있다. 오타니도 자신을 둘러싼 통역 논란에 악영향을 받았는지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전혀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03 17:24
메이저리그

'역시 강철 멘털' 오타니, 도박 스캔들에도 2안타+"나만 홈런 못 쳤어" 농담까지

"나만 홈런을 못 쳤다."역시 오타니 쇼헤이였다. 전 통역사의 불법 도박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오타니가 강철 멘털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에는 농담까지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을 0.385로 끌어올렸다.지난겨울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뛴 첫 경기였다. 이날 1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주루사를 당하며 득점엔 실패했다.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콜라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는 최근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오타니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그 여파로 미국에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멀티 안타를 때려내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오타니는 경기 후에 농담까지 건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2안타와 무키 베츠의 홈런, 프리먼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으로 다저스가 7-1로 승리했다. 베츠와 오타니,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에 오타니는 "베츠와 프리먼은 홈런을 쳤는데 나만 못 쳤다"라며 웃었다.한편, 이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사무국이 오타니가 휘말린 도박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3.29 18:04
메이저리그

MLB닷컴의 2024 우승팀 예상, '초호화 스타 군단' 다저스가 아니다···그럼 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설문 조사를 통해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천문학적 투자를 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만 볼티모어에 막혀 우승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야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MLB 관계자 88명에게 지구 우승,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관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동부지구)와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지구)가 각 지구 우승 예상 팀으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지구) 시카고 컵스(중부지구)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필라델피아 필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단연 다저스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 7억 달러(9455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12년 3억2500만 달러(4390억원)에 사인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1844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8일에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4명에게 투자한 금액만 1조 7570억원(13억 150만 달러)나 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5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700만 달러)을 포함하면 1조 8000억원 이상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대형 계약을 성사하면서 지급 유예 조항을 대폭 삽입했다.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이나 보유한 다저스는 신흥 '악의 제국'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행을 택한 것도 우승을 위해서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MLB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이끌 것"이라면서 "다수의 신인왕, MVP, 사이영상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중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자원(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이 많아 마운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는 볼티모어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MLB닷컴은 "우승 팀 예상 투표는 굉장한 박빙"이라면서 "볼티모어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볼티모어는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를 영입했고, 카일 브래디시와 존 민스가 복귀하면 로테이션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 우승팀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8 12:57
메이저리그

고척서 '타율 0.667', 외야·2루·유격 만능...베츠, MLB닷컴 선정 MVP 1순위

지난주 고척스카이돔 서울 시리즈를 지배했던 '만능 선수' 무키 베츠(32·LA 다저스)가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유력 후보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4년 각 부문별 유력 수상 후보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MLB닷컴 직원 88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는 지난해 2위에 그친 베츠가 선정됐다.MLB닷컴은 베츠가 지난 시즌 활약에 이어 올해 '우산 효과'를 받고 더 빛날 거로 예측했다. 매체는 "다저스 라인업에서 그의 뒤를 잇는 두 명의 '전직 MVP'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 덕분에 더욱 빛날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는 39개의 홈런으로 NL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엄청난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유격수로 나선다"고 소개했다.매체의 소개처럼 베츠는 지난해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주 포지션인 우익수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시절 뛰던 2루수, 그리고 팀에 공백이 생긴 유격수까지 모두 출전했다. 수비 부담이 커졌는데도 타격 성적은 더 뛰어났다. 1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 출루율 0.408 장타율 0.579로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 39홈런과 107타점, 1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공수 활약에도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밀려 수상엔 실패했으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등에서 아쿠냐와 비등한 해를 보냈다. 그런 베츠에게 오타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라는 게 MLB닷컴의 예상이다. 지난해 다저스는 베츠, 그리고 프리먼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100승 62패를 달성했지만,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저스틴 터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이적으로 타선이 약화돼 큰 부담을 져야 했다. 반면 올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MVP를 수상한 오타니가 합류하면서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올해는 WAR 등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베츠가 우익수와 2루수를 주로 출전했다면 올해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에서 시즌을 출발한다. 타격 성적이 떨어질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성적을 유지할 경우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일단 수비 부담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베츠는 지난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667) 7타점 11득점(이상 1위)으로 사상 최초의 서울 시리즈를 지배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을 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전기 자동차도 그의 몫이었다. 베츠는 이미 MVP 수상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뛸 때 타율 0.346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활약이 꾸준했지만 내셔널리그 이적 이후인 2020년(2위) 2022년(5위) 2023년(2위) 모두 MVP 후보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팀 동료 오타니와 함께 양대 리그 MVP에 도전하는 것도 관심사다. MLB 역사상 양대 리그 MVP를 수상한 건 1961년 신시내티 레즈(내셔널리그)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아메리칸리그)에서 받은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했다. 베츠와 오타니 모두 아메리칸리그 수상 경험이 있는 만큼 두 사람 중 한 명만 수상해도 62년 만에 대기록을 쓰게 된다.한편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는 우승 청부사로 뉴욕 양키스에 영입된 외야수 후안 소토를 꼽았다. 매체는 "소토는 오랫동안 엘리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강력한 장타와 믿기 어려운 선구안을 갖췄다. 지난 3시즌 동안 볼넷 리그 전체 1위였지만, 애런 저지가 타선에서 받치고 있어 타격에서 파괴력이 다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로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한 코빈 번스, 그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에 오른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가 뽑혔다. 신인왕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의 전미 유망주 1위인 잭슨 홀리데이가, 내셔널리그에선 최고액 투수지만 고척돔에서 크게 부진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각각 선정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6:53
메이저리그

'배경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대학도, 경력도 거짓…'괴담 통역사' 미즈하라 [IS 이슈]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온다.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개인 돈에 손을 대 해고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얘기다. 이제는 그의 인생이 대부분 '거짓'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25일(한국시간) 야후 스포츠는 미즈하라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을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미즈하라는 1984년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1991년 가족과 함께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주목할 부분은 그다음이다. 2007년 UC 리버사이드를 졸업한 미즈하라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사로 일했다고 전해졌다. 관련 내용은 2023년 오타니가 소속된 LA 에인절스 구단 가이드에도 적시된 내용으로 미즈하라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발자취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학 졸업과 통역사로 일한 내용 모두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UC 리버사이드 측은 "우리 대학 기록에는 미즈하라 잇페이라는 이름의 학생이 학교에 다녔다는 기록이 없다"고 부정했다. UC 리버사이드는 미즈하라가 다른 이름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지만 '가명'으로 졸업했을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떨어진다. 다이아몬드 바 고등학교의 켐프 웰스 코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즈하라는 항상 연습에 나와서 열심히 노력했다. 그게 기억난다"고 그를 회상하기도 했다. 고등학교까지 미즈하라로 학교에 다녔는데 대학교 때 이름을 바꿀 이유가 크지 않다. '오카지마 통역사' 커리어도 의문투성이다. 미즈하라와 오타니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미즈하라는 크리스 마틴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 통역이었고 오타니는 갓 입단한 신인이었다. 니혼햄에 몸담기 전 미즈하라는 오카지마의 통역사로 경력을 쌓은 것처럼 홍보했다. 오타니도 미즈하라의 여러 경험을 높게 평가, 2017년 12월 에인절스와 계약할 때 개인 통역사로 그를 고용했다.그런데 보스턴 구단은 지난주 공식 성명을 통해 '미즈하라가 보스턴에서 통역사로 일했다는 여러 매체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기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며 '미즈하라는 보스턴에서 어떤 직책으로도 고용된 적이 없다. 오카지마가 팀에서 투수로 활약하던 시절에도 통역사로 일한 적이 없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하게 확인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미즈하라는 2012년 스프링캠프에서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오카지마의 통역을 계속 맡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카지마는 2012년 2월 17일 양키스 메디컬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야후 스포츠는 '미즈하라가 마이너리그 계약과 캠프 시작 사이에 오카지마의 통역을 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미즈하라는 200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를 만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사이 10년 동안 미국에서 대학에 다녔고 두 개의 다른 MLB 팀에서 일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제 그 배경에 거대한 구멍(gaping hole)이 생겼다. 니혼햄 구단은 그를 고용할 때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 궁금해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즈하라는 도박 빚이 최소 450만 달러(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오타니는 26일 현재 취재진을 상대로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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